구 군산세관군산시간여행코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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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 |  구 군산세관 | 2 minutes read

대한제국의 마지막 자존심, '영끌'로 완성


구 군산세관 본관은 대한제국 때인 1908년 준공된 건물로써 기울어가던 대한제국의 자금으로 진행된 국책사업 중 하나였습니다.


자세히 알아보자면, 1906년 설립된 인천해관 군산지사 탁지부 건축소 산하 임시세관공사부의 계획에 의하여 1908년 6월 20일에 준공되었습니다. 당시 탁지부 건축소는 공사계획, 설계 등 건축공정 전반에 걸친 업무를 수행하였으며, 건축 전문 인력이 50명 넘게 근무하였습니다. 당시의 건축 기록물 대부분이 폐기되는 바람에 군산세관의 설계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건축소의 전문 인력 중 한 사람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1900년대에 들어서며 서양식 건축물의 증가와 함께 적벽돌의 수요도 증가하였고 군산세관이 준공된 1908년에는 120만장 이상이 일본과 중국에서 수입되었습니다. 탁지부 건축소 또한, 마포에 연와제조소를 설립하여 1907년 4월부터 벽돌을 생산하였고 대한의원과 탁지부 청사 등 주요현장에 공급한 기록이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구 군산세관은 벨기에에서 수입해 온 적벽돌로, 이름을 알 수 없는 독일인이 설계하였다’는 글이 올라와 있지만 위에 열거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구 군산세관은 국내산 혹은 중국이나 일본에서 수입한 벽돌로 지어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전주의 양식

구 군산세관은 대칭을 통한 균형과 조화를 이루면서 정면의 좌우 창호를 다르게 만들어 지루하지 않은 인상을 줍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내려다보면 지붕의 다양한 처리를 확인할 수 있는데 천연 슬레이트와 동판으로 마감된 지붕은 우직각 형태와 박공지붕이 혼합된 모습입니다. 


기념 사진은 건물과의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후면 쪽에서 찍는 것을 추천하는데 지붕 가운데 있는 중앙 홀의 벽난로 굴뚝이 근대 건물의 운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사라질 뻔한 110년의 유산

1993년 군산세관이 새로 지어지면서 오래된 세관은 철거하려 했으나 이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알아본 방길남 당시 군산세관장의 노력으로 보존되고 이듬해 지방기념물 제87호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본관 옆에 있던 망루는 철거되었지만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에 전시된 모형을 통해서 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구)군산세관 본관  |  063-454-3267  |  전북 군산시 해망로 244-7 (장미동)  |  (월~금) 10:00~17:00  |  무료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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